오산시청사에 조성되는 자연생태체험관(오산버드파크) 사업이 오는 9월 말 준공과 더불어 10월 중 개장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시는 "지난 4월 착공한 시청 자연생태체험관 공사는 현재 철골 작업이 거의 완료돼 40% 정도의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9월 완공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겠으나 10월로 잡힌 개장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14일 밝혔다.

 자연생태체험관은 총면적 3천972㎡ 규모로 시청 민원실 상부 유휴 공간과 연접 부지에 1층에서 4층까지 건물을 증축해 조성된다. 자연관, 생명관, 과학관, 오산관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다. 

 자연관에서는 펭귄·앵무새·수족관 등을 통해 조류·어류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생명관에서는 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화하기까지 생성 원리와 알의 특징 등 동식물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물과 교육 콘텐츠를 담는다. 

 과학관에서는 자연에서 찾는 생체모방기술 등을, 오산관에서는 오산시 상징인 ‘까산이와 떠나는 오산투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눈으로 감상하는 것뿐 아니라 보고 만지며 몸으로 느끼는 체험관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자연생태체험관은 ㈜오산버드파크가 총 85억 원을 투자해 완공한 뒤 오산시에 기부채납하고, 시는 기부채납받은 건물을 무상사용·수익허가를 해 줌으로써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민간기업이 자체 투자해 건립되고 시청사 등 공공시설을 개방하는 새로운 행정 트렌드를 적극 받아들여 민간과의 협력으로 청사 일부를 교육문화시설로 조성하고, 광장을 시민 휴식공간과 접목시켜 시 여건에 맞게 재구성한 ‘창의행정’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청사 옥상 유휴 공간과 연접 부지에 조성하는 자연생태체험관과 기조성한 자이언트트리 물놀이장을 시청 광장과 연계해 ‘원주인’인 시민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공간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연생태체험관 주변 시청 일대에 조성되는 문화광장과 인근 도로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청 일대를 ‘차 없는 거리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체험관 조성의 경제적 효과를 검토한 결과, 사업 유치에 따른 직접적인 세수 증대뿐 아니라 방문객 증대로 인한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시설의 운영권 등과 관련해 일부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이 사업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정확하게 의거해 추진되고 있다"며 "법적·행정적 사안에 대해 사업시행자의 제안, 시의회 동의, 건물 건립 후 기부, 기부한 건물에 대한 무상사용·수익허가 부여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곽상욱 시장은 "오산시 자연생태체험관은 시청과 광장의 경계를 허물어 진정한 시민 개방을 창의적으로 이뤄 낸다는 행정철학을 담아 추진되고 있다"며 "10월 개장되면 다양한 콘텐츠로 공공행정과 시민이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광장문화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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