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강하면이 오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강남면’으로의 면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받는다.

14일 군에 따르면 강하면(江下面)은 영조 23년(1747년)부터 남중면(南中面)으로 불려오다 일제강점기에 남한강 건너 아래쪽 지역의 위치에 있다는 상하 개념에 따라 해당 명칭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下(아래 하)자로 표기돼 하대 받고 있는 지역으로 인식, 면민들의 자존감 및 애향심이 낮게 나타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강하면은 ‘강남면’으로 명칭을 변경하고자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남한강(南漢江)의 강(江)과 옛 지명인 남중면(南中面)의 남(南)을 합친 강남면(江南面)으로 명칭 변경을 통해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 및 애향심을 고취하자는 의미다. 

강하면은 2020년 5월 말 현재 2천503가구(남자 2천348명, 여자 2천288명)가 있고 행정구역은 15개 행정리 39개 반이다.

주민 의견 수렴기간은 사무소 총무팀(☎031-770-3073)에서 면 명칭 변경에 따른 주민의견서를 받을 계획이다.

고광용 강하면 이장협의회장은 "지역 명칭은 주민들이 자긍심 및 자존감과 애향심을 갖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제강점기 변경된 강하면의 명칭을 강남면으로 변경해 지역명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하면 동오리에 1950년 4월 25일 개교해 1994년 2월 28일 폐교된 초등학교가 강남초등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강하면의 중심도로인 88번 국·지도 도로명주소가 강남로로 표기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사윤 면장은 "면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후 강하면 2분의 1 이상의 가구 중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견 시 양평군에 면 명칭 변경 주민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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