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200여 명이 대학 본관 앞에서 독단적인 총장 선임과 관련해 이사회 규탄 촛불선포식을 열고 있다. <인천대 제공>

"반민주적으로 총장을 선임한 독단적인 이사회는 사퇴하라."

인천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등 200여 명은 최근 대학 본관 앞에서 이사회의 ‘깜깜이 총장 선임’의 부당함을 규탄하는 촛불선포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일부 교수와 시민들도 동참한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간격을 유지하고, 마스크를 쓴 채 "이사회는 차기 총장에 1·2순위 후보를 제외하고 3순위 후보를 선임한 사유를 명확하게 밝히라"며 "설명을 못하는 이사진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또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밝힌 조형근 씨는 ‘인천대 총장선임 진상규명 그날까지 우리의 촛불은 계속 타오를 것이다’란 제목의 선언문 낭독을 통해 "이사진의 차기 총장 선출은 직선제를 통한 민주화를 기대한 우리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결과였다"며 "수개월 동안 다양한 평가를 통해 1~3순위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는데, 아무런 설명 없이 3순위를 총장으로 선임한 것은 경악할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학생은 "이번 선거에서 학생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져 기뻐하며 주변에 투표를 권유했는데, 결과는 학생들의 의사가 무시됐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할 것이었으면 왜 투표권을 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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