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주년을 맞는 소래포구축제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게 됐다.

14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구 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소래포구축제 개최 여부를 논의한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추진위는 수도권지역 코로나19 확산과 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 많은 외부 관광객 유입에 따른 방역수칙 이행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축제를 취소하고 정부의 생활방역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는 소래포구축제가 추진위 결정에 따라 취소됨에 따라 6억여 원의 축제예산은 코로나19 극복과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강호 구청장은 "지난해 소래포구축제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방지 차원에서 취소된 터라 올해 축제를 취소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축제를 기다렸던 구민과 관계자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일인 만큼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구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소래포구축제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행사를 준비했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래포구축제는 지난 2001년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약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대표 해양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0~2021년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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