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조안면 주민들이 지역에 배포된 ‘괴문서’에 대해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하며 선을 긋고 나섰다.

특히 괴문서가 통합협의회와 관련 있는 듯 쓰여졌지만, 주민 대표들의 협의체 성격인 협의회와 전혀 무관한 점을 분명히 했다.

14일 조안면 주민통합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조안면 능내리 주민위주로 괴문서가 SNS(카카오톡) 등을 통해 유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괴문서는 실명을 거론하며 ‘일부 언론사가 조안면 일대에서 힘없고 가난한 서민들의 약점을 들춰내며 공갈·협박을 일삼는 등 암적인 존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보제공자로 추측되는 인물의 실명까지 거론된데다, "이들의 행동을 공유하고,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각 마을 이장과 행정기관에 신고하고 경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괴문서의 유통에 우려를 표명했다.

협의회는 주민간 화합과 조안면민 모두의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발족됐으며, 일부의 음해나 조안면의 분열을 일으키는 행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도 해당 언론사가 허위사실을 기사화하고 협박 했다면 법적 조치를 취해야지, 주민을 선동하려는 행위는 옳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협의회는 조안면의 이익과 화합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같은 행위에 대해 고발조치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배포자를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으며, 현재 찾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문자와 통화를 시도해 봤지만 전혀 답이 없는 상태"라며 "괴문서의 작성과 유포에 관계된 인물은 해당 행위에 대해 분명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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