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지난 주 EPL 전 구단에 ‘욱일기=전범기’라는 내용의 메일을 전송한 것에 대해 일본 포털과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게키사카’ 등 일본 매체와 한국 언론의 일본어 뉴스가 야후 재팬 등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궜으며 지난 주말 축구섹션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2위에 오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욱일기 퇴치 캠페인이 일본 포털과 언론에서 주목하는 것은 잘 된 일이다.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에 대해 교육받지 못한 일본 네티즌들에게 자각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며 "특히 세계적인 외신을 통해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말 리버풀 욱일기 사건에 대해 세계적인 스포츠 매체인 ESPN, 골 닷컴 등에서 상세히 다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도 욱일기의 진실이 많이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ESPN 같은 경우에 ‘욱일기는 과거 일본 제국의 깃발로 군국주의와 탄압의 상징이었다’라고 욱일기의 정확한 뜻까지 설명을 해 줘 욱일기 퇴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는 "이젠 세계적인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욱일기의 진실에 대한 대외 홍보를 강화하여 도쿄올림픽 응원에도 절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유럽 4대 축구리그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태리 세리에A의 전 구단에도 조만간 ‘욱일기는 전범기다’ 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