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폭염 속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착용하고 근무하는 방역요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워킹 스루 설치 및 운영시간 조절, 휴식공간 마련 등 하절기 선별진료소 기능 강화에 나섰다.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폭염까지 겹쳐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방역요원들이 호흡곤란과 탈수 증세를 호소하는 등 건강이 걱정되는 실정이다. 

선별진료소 김모 직원은 "요즘 같은 무더위에 방호복을 입으면 온몸에 땀이 차고 숨이 가쁘다"며 "조금이라도 버티기 위해 얼음팩 여러 개를 집어넣은 조끼를 입지만 시원함도 잠시, 금세 녹고 돌처럼 무겁고 힘들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 선별진료소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워킹 스루 설치 및 두꺼운 레벨D 방호복 대신 간편한 전신가운 등 개인보호구 4종 세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선별진료소 사전예약제 도입과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대에는 운영시간을 줄이거나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냉방시설을 갖춘 카라반도 준비하는 등 운영수칙도 개선했다. 

안승남 시장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한여름 땡볕에서 방호복을 입고 검사에 매진하다 쓰러지는 타 시·군의 안타까운 사례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시민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매일 사투를 벌이며 투혼을 발휘해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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