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교류의 새로운 중심이 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어제 개장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항만에서의 단일 건축물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그동안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원화 운영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해소 및 항만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2001년 제2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정부가 1천400억 원, 인천항만공사 5천305억 원 등 총 6천705억 원을 들여 건설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승객 없이 화물 기능을 우선 개장한 부두시설과 여객터미널은 웨이하이(威海) 등 중국 10개 도시와 인천항을 잇는 카페리선박이 지속적으로 입출항한다. 카페리 부두 및 국제여객터미널은 5만t급 선석을 포함해 총 7개 선석에 기존 부두보다 카페리선박의 화물 양하역이 최대한 용이하도록 전용부두를 각각 개설했다. 건물 규모는 지상 5층 총면적 약 6만5천660㎡로,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것보다 1.8배 넓어졌다. 

이처럼 큰 규모의 터미날 개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제여객 운송을 잠시 중단하고 있어 당분간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또 다른 기능인 카페리 화물 물동량 확대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카페리 선박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물동량 유치 등 인천항 물동량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올해 카페리 물동량의 한 축을 담당하는 육·해상 복합운송 물동량인 Sea&Air의 가파른 상승세와 전자상거래 급증과 중국 항공운임 상승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더 나아가, 한중 간 카페리와 항공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연계도 필요하다. 

앞으로 국제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Sea&Air 화물 처리가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가 극복되고 국제여객 운송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여객 개장 준비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아울러 새로운 터미널을 명실상부 한중 교류의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관련기관 간의 전폭적인 지원과 해운항만 관계자들의 상생정신을 바탕으로 인천항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물류·관광의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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