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0일간 통제되는 인천시 용현동 고속종점지하차도로 인해 낙섬사거리에서부터 숭의역 방향으로 가려는 차들이 정체되고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지난 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0일간 통제되는 인천시 용현동 고속종점지하차도로 인해 낙섬사거리에서부터 숭의역 방향으로 가려는 차들이 정체되고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지난해 겨울 한 달 넘게 진행됐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고속종점지하차도 보수공사가 6개월 만에 재개돼 극심한 교통 정체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0일간 용현동 575-1 일원 고속종점지하차도가 전면 통제된다. 이 지하차도는 1996년 6월 완공 후 하루 수십만 대에 이르는 교통량을 감당하고 있는데다, 지하수가 유입되는 지반으로 도로가 자주 변형되고 벽체에 누수가 생겨 거의 매년 크고 작은 공사가 진행됐다.

이번에는 공사 간격이 너무 짧아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겨울 공사로 지하차도 내 왕복 4차로 숭의역에서 낙섬사거리 방향으로 아스콘 절삭 등을 통한 도로 포장을 새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바닥 콘크리트면의 파손이 심하고 겨울철이라 콘크리트 양생 기간이 늘어나면서 공사기간이 보름 연장됐다.

문제는 반년 만에 또다시 공사가 재개됐다는 것이다. 이번 공사는 20일간 진행되는데 이 기간 중 6일은 양방향이 통제된다.

지난 겨울 시행한 공사가 4차로 왕복 지하차도 중 낙섬사거리 방향의 지하차도 가운데 구간에 한정됐다면 이번 여름 공사는 숭의역 방향 지하차도 가운데 구간과 진출입 구간 양방향 등 전 구간에 벽체 보수, 콘크리트 덧씌우기, 아스콘 절삭 및 포장 등의 대공사다. 이로 인해 출퇴근시간을 비롯해 이 일대는 또다시 매일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구는 인천시로부터 교부세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4억6천만 원을 시비로 받아 일부분 공사를 진행했고, 이번에는 7억7천만 원을 재난안전특별교부세로 충분히 확보했다"며 "지난번 공사나 이번 공사 모두 다 계획된 것으로 공사기간을 2일 정도 단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안모(32·숭의동)씨는 "아침저녁으로 차가 밀리기 시작하면 줄이 1㎞는 넘는 것 같다"며 "한 번에 할 공사를 두 번에 하니 이것도 효율성과 자원 낭비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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