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렸다. 본회의장 앞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여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안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15일 오후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안을 처리했다.

법제사법위원장에 윤호중, 기획재정위원장에 윤후덕, 외교통일위원장에 송영길, 국방위원장에 민홍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이학영, 보건복지위원장에 한정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자당 몫 상임위 6개 위원장 선출안을 단독 처리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표결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강행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함께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표결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948년 제헌 국회 이래 국회에서 상대 당 상임위원들을 동의 없이 강제 배정한 것은 헌정사에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오늘은 역사에 국회가 없어진 날이고 일당 독재가 시작된 날"이라면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내놓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민주당을 향해 "법제사법위원회를 차지하겠다고 이렇게 몽니를 부릴 때인가"라며 비판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사퇴를 만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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