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고요하면 마음이 쉽게 편안해진다. 생각이 고요한 사람은 분위기에 따른 마음의 흔들림이 적어진다.

마음은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며 주변의 조건에 따라서 각각 다른 반응을 한다. 쉽게 흥분하는 사람도 있고, 항상 그대로인 사람도 있고, 감정의 변화는 있어도 쉽게 차분해지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각각 다르게 살아간다.

마음도 고요하면 편안함을 주지만 너무 냉정하면 불편해진다. 항상 고요하더라도 따뜻해야 한다. 따뜻하다는 것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그 따뜻함이 있어야 거리에 상관없이 항상 옆에 있는 사람 사이처럼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편안함을 주면 이번만의 좋은 인연은 아니고 그런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이 주변 누군가가 무엇인가가 자신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이기심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배려가 부족하면 따뜻한 사람이 못된다. 나는 먼저 누군가를 웃게 만들지 않으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웃음을 주는 것을 바라기만 하면 점점 외로워진다. 항상 그 자리에서 한결같이 고요하고 편안함을 주는 인연이 있다는 것은 나라를 구한 것보다 더 큰 복과 지혜가 있어야 가능하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햇살이 따가우면 따가운 대로 다 이유가 있다. 그것을 탓 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고요하지 못하다. 내가 먼저 세상에 맞춰버리면 그냥 그대로 편안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목숨이 달렸거나 몸을 아프게 하거나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나 혼자  폴짝폴짝 뛸 필요는 없다. 이래도 저래도 아침 해는 떠오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날씨 탓인지? 갱년기가 오는지? 마음이 불편하다. 내 앞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 때문에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그래서 마음속을 들여다 보며 달래보기 위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현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기보다는 내 마음속에 어떤 바람이 불어 불편하게 만드는가를 정확히 알면 불행한 삶보다는 행복한 삶이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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