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서흥초등학교 건물 외벽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누수 현상이 발생해 학교측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6일 학교 외벽에서 흘러나온 물이 인도를 적시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동구 서흥초등학교 건물 외벽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누수 현상이 발생해 학교측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6일 학교 외벽에서 흘러나온 물이 인도를 적시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최근 담장 부근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누수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던 인천시 동구 소재 인천서흥초등학교<본보 6월 3일자 19면 보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인천서흥초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부터 교내 담장과 화단 사이에서 누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최근 교내 설치된 수도계량기 검침에서 원인으로 의심되는 점을 발견했다.

그동안 서흥초를 비롯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구, 교육지원청 등은 각기 누수 원인을 밝히려고 했으나 명쾌한 답을 찾지 못했다.

상수도본부는 지난달 말 현장을 찾아 상수도 공급관 및 계량기 검사, 수돗물 염소 검사 등을 진행해 상수도 문제가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달 4일에도 현장을 방문해 누수 의심 지점을 굴착하기도 했으나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관할 남부교육지원청도 물을 많이 품는 성질을 가진 메타세쿼이아 식재를 누수 원인으로 봤고, 구 역시 몇 차례 현장을 찾아 공공하수관에서 비롯된 누수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서흥초에 교내 계량기실 보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서흥초는 계량기실에 고인 물을 퍼내는 작업을 시행했으나 누수는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서흥초는 상수도본부 및 외부 누수탐지업체의 검침을 통해 교내 기계실에 설치된 수도계량기가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데도 멈춤 없이 작동하는 것을 발견, 이를 누수 원인으로 지목했다. 서흥초 측은 자체 예산으로 관련 업체를 선정해 누수 의심 지점에 묻힌 수도관을 굴착해 균열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서흥초 관계자는 "2년 전에도 수도관을 굴착했다가 원인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덮은 적이 있어 아직까지 계량기 작동을 누수 원인으로 확정하기는 어렵다"며 "누수 원인을 빠르게 찾겠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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