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아동학대 위기아동을 조기 발견하고 보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점검은 최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9세 남아 캐리어 사망사건,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9세 여아 상습 학대 사건 등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시는 교육지원청, 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촘촘한 아동보호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경찰서, 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학대가 우려되는 아동과 사례 관리 아동이 안전한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또한 부천교육지원청의 협조로 최근 등교·등원을 시작한 아동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담임교사와 보육교직원이 학대가 우려되는 아동의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동의 피해사실을 확인한 경우에는 즉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위기아동을 분리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 시스템도 마련했다. 

장덕천 시장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는 더 이상 단순 훈육이 아니라 범죄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부천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예방대책을 촘촘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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