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노인복지 서비스 지금부터 준비해야
상태바
포스트 코로나, 노인복지 서비스 지금부터 준비해야
정락녀 용현노인문화센터 사무국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06.18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락녀 용현노인문화센터 사무국장
정락녀 용현노인문화센터 사무국장

"허전하고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 나누고 싶고, 매일매일 이렇게 지내는 게 힘이 드네."

지난 2월 하순부터 지금까지 노인복지관은 휴관 상태라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이 장기화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시는 노인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 무료급식 단가를 한시적으로 2천700원에서 4천 원으로 상향 조정해 대체음식의 질을 높였고, 홀몸노인들에게는 매일 안부전화 서비스를 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매우 높게 평가되지만, 복지공백을 최소화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측면이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온라인으로 물품을 구입하거나, 화상회의를 하거나, 랜선회식을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생활이 강화되고 있고, 이는 생활 패턴을 바꿔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청소년이나 중장년의 경우는 온라인 사용이 익숙해 접근성이 용이하지만, 노인들은 주변의 도움 없이 접근을 할 수 없기에 일상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대학교 김병중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일보(2020.04.06.)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는 왜 노인층에 더 위험한가라는 질문에 "정보 접근성이 뛰어난 청년층은 온라인 상 생필품 구매, 교류 등이 가능해 자택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노년층은 자녀들이나 주변 지인의 도움 없이는 생필품 조달이 어렵다. 인간관계 역시 온라인보다는 노인복지관이나 노인대학 등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뤄지는데, 코로나19 사회에서는 사실상 단절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자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언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인들은 TV에 의존한 채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선진사회복지사회연구회와 김상훈 의원이 공동 주최한 ‘코로나사태의 지역보건과 커뮤니티 케어의 역할과 전망’ 토론회가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토론자로 참석한 제주 고령사회연구센터 공선희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지역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서 64.2%의 노인이 일상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며, 그 변화로는 경제적 변화로 경제활동 중단 및 소득감소, 외출제한으로 정서적 외로움, 경로당이나 복지관 이용이 어려워 불편함, 막연한 불안감 등이라고 언급했다. 

또 코로나19가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경로당, 복지관 등 공공시설 운영 방안과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마련해 유사한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노인복지 현장에서는 일반 운영 매뉴얼, 질병재난에 대한 운영 매뉴얼 등을 확보해 운영에 있어서 on-off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도록 이원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시 말해 질병재난 때 on에 해당되는 운영 매뉴얼을 작동하고, off시에는 일반 운영 매뉴얼을 작동해 노인들이 안전하게 일상 생활을 유지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교육이 적합한 환경 마련 및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다각도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공선희 전문위원이 말한 것처럼 평생학습을 통해 ICT(정보통신기술)교육, 문해교육 등을 통해서 자립적이고 자존감 있는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노인들이 어느 장소에 있든지 서비스를 제공받음에 있어서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는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포스트 코로나로 노인복지 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비부머세대는 지금 노인세대와는 다르게 정보화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비상시에도 스마트폰 및 컴퓨터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 실시간 화상교육 및 토론회 등 공격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돼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포스트 코로나에 의한 노인복지 서비스 변화와 관련해 일원화된 운영 매뉴얼이 아닌 이원화된 매뉴얼 개발을 위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고, 그로 인해 달라지는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 및 대처할 수 있도록 대면과 비대면 서비스의 적절한 조화로 노인들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