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가 운영 중인 ‘블랙박스 시민감시단’이 운전자 교통안전의식 제고에 기여하는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경기북부본부에 따르면 블랙박스 시민감시단은 경기북부 모범운전자연합회, 새마을교통봉사대 등 교통봉사단체 회원들과 사업용 운전자,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투철한 일반 시민 260여 명으로 구성돼 지난 4월 초부터 운영 중이다.

이들은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녹화된 법규 위반차량을 공익 제보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국민제보’에 신고해 위반자가 범칙금, 벌점,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도록 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북부본부는 월평균 50건 정도를 신고하는 감시단의 활동을 매주 확인하고 보다 활발한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5일 기준 총 833건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신고해 범칙금(과태료) 3천여만 원을 부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주요 위반행위는 방향지시등 미작동(36.5%), 신호 위반(22.0%), 진로 변경 위반(11.8%), 지정차로 위반(9.5%), 기타(2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방향지시등 미작동으로 적발된 A씨는 "주행 중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는 안전의식은 확실히 생겼다"고 말했다.

조정권 경기북부본부장은 "언제 어디서나 신고할 수 있는 감시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들의 활동이 운전자들의 위험한 운전 습관을 개선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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