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무대에서는 비록 유비 휘하의 장수로 끝나지만 사후에는 왕으로, 황제로, 신으로까지 추앙받아 중국 역사를 장식하는 인물이 관우다.

관운장으로 불리며 배꼽까지 내려온 턱수염 덕분에 미염공이라는 칭호도 얻었다. 관우가 조조에 의탁해 있을 때 원소가 남침을 했고, 결국 관우가 출전해 원소군의 선봉장 안량을 베어 대공을 세운다. 이후 전투가 국지전으로 벌어지는데 조조는 관우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관우가 조조에게 부탁했다. "오랫동안 할 일이 없으면 틀림없이 병이 생깁니다. 출전을 허락해 주십시오." 이에 조조가 3만 병력을 내주며 여남 일대 황건 잔당의 토벌을 명했고, 이때 관우는 생사불명인 의형 유비가 원소에게 신세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관우와 유비의 관계는 재연할 여지가 없다.

군신관계의 모범이자 목숨보다 소중히 여긴 의리와 충절의 얘기는 천고의 가화(佳話)로 전해지지 않는가.

코로나19 시대라고 가만 앉아있으면 되레 병이 생기는 법. 다중 집회에는 가지 않더라도 거리두기를 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 기대 이상의 행운이 오지 않을까.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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