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역 내 보호수 116주에 대한 일제 점검 및 보호 조치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수백 년에 걸쳐 지역주민과 생활·문화를 공유해 온 보호수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진행됐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평년 수준인 2~3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서해안을 강타한 태풍 링링(제13호)으로 인해 인천지역 보호수 9주가 피해를 입었다. 이 중 4주는 완파되고, 5주는 외과 수술 및 지주대 설치 등의 조치를 했다.

시는 지난해 피해를 교훈 삼아 사업 예산으로 시비 5천만 원을 확보하고, 보호수 전수조사 및 피해 예방 조치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가지 찢김 방지를 위한 지주대 9개소가 신설됐고, 죽은 가지 및 부패부 정리 등 재해 방지 조치를 실시했다. 나무 피해 방지뿐 아니라 부러진 가지 등에 의한 안전사고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시는 강풍에 의한 가지 피해가 예상되는 보호수 25주에 지주대 설치를 완료했다. 그 외 보호수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성장 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가지 정리 및 지주대 추가 설치 등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비작업 및 수간주사(영양제) 주입 등 나무들의 활력을 증진시켜 안정적으로 생장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체계적 관리를 시행 중이다.

안상윤 시 녹지정책과장은 "안내판 설치, 주변 환경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소중한 산림자원인 보호수가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구심점 역할 및 소통의 장이 되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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