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코로나19로 확진환자 이동 동선에 기록된 업소들의 피해와 개인의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삭제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1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공개하고 있는 확진환자 동선 정보가 유의미한 기간이 지나서도 인터넷에 남아 해당 업체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마지막 접촉자를 접촉일로부터 14일이 지나면 확진자 관련 정보를 모두 삭제하도록 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중대본의 지침에 따라 공식 홈페이지나 SNS 등에서 관련 정보를 즉시 삭제하고 있지만 문제는 정보 공유를 위해 블로그나 카페 페이스북 등으로 퍼 나르기 한 정보가 인터넷상에 그대로 떠돌아다니고 있다. 

방역조치를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음에도 이러한 정보로 인해 시민들이 방문을 꺼리기 때문에 해당 업소가 매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확진환자 관련 정보를 삭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삭제 신고센터를 꾸리고 오는 22일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센터는 공개기간을 초과한 시흥시 확진환자 및 시흥시에 방문한 타시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및 방문 장소와 관련한 동선을 찾아내 게시 당사자에 1차적으로 삭제 요청하고 반영이 안 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협조를 받아 동선 삭제를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확진환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누군가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함도, 방문 업소를 마녀사냥하기 위함도 아닌 2차감염을 막기 위함"이라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확진환자와 업소에 대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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