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내 경기도 지방도로의 확·포장 계획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지역주민과 차량 운전자들이 도로 이용에 막대한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주민들에 따르면 379번 지방도 왕방리∼예례원 구간은 폭 6~8m의 중앙선이 없는 2차로 도로이다. 굴곡이 심한 도로 형태와 좁은 도로 폭으로 인해 교행 시 차량 추돌 등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도로는 동두천 광암~포천 마산 간 도로의 연계 도로로, 2005년 경기도 사업으로 광암~신북 간 도로 확·포장공사가 계획돼 실시설계에 따른 주민공람 및 설명회에 이어 토지 보상까지 진행됐으나 15년이 경과한 현재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379번 지방도는 반쪽짜리 도로로 전락하면서 기능이 상실되고 있다.

특히 해당 도로 구간에는 경기도립노인전문 동두천병원과 다수의 의료기관, 공원묘지, 납골당 등이 위치해 있어 차량 통행량이 많고 병목현상까지 빚어져 지역주민과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 겨울철 적은 적설량에도 굽은 도로와 좁은 도로 폭으로 인해 차량 교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도로 사정 때문에 주민들은 시에 도로 확장과 더불어 선형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주민 A씨는 "운전 중 반대편에서 차량이 나타나면 좁은 도로 폭으로 인해 큰 부담감이 생긴다"며 "도립병원을 찾는 방문객 차량이 늘어나는 주말 또는 휴일에는 불편함이 가중된다"고 토로했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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