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뇌병변이나 지체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의 보행 훈련을 돕는 로봇 제작에 나선다. 보행 자체가 쉽지 않은 이들의 재활 훈련을 돕기 위해서다.

21일 시에 따르면 기흥장애인복지관은 지난 2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활용 편익지원사업 공모에 지원해 2억1천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여기에 시비 7천200만 원과 기흥장애인복지관이 1천800만 원을 지원해 총 3억 원으로 로봇을 제작한다. 

이 로봇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 보행장애를 가진 이용자의 체형과 장애 정도에 따라 보행속도와 걸음 폭 등을 설정할 수 있고, 이용기록을 통해 상태가 개선됐는지를 파악해 진단 결과를 분석해 준다.

시는 로봇이 완성되면 이동이 어려운 사회약자들이 먼 거리의 재활전문병원을 가지 않아도 가까운 복지관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재활 훈련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9일 복지여성국장실에서 기흥장애인복지관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피앤에스미캐닉스 등과 ‘2020년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시는 예산 지원과 사업 수행을 감독하고, 기흥장애인복지관은 사업의 전반적인 기획과 진행을 맡는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로봇 제작부터 유지·보수 등 관리와 향후 전담인력 교육을 하게 된다.

시는 9월부터 이 로봇으로 하루 7~10명의 장애인에게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순 시 장애인복지과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로봇을 활용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부담없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게 의료서비스 문턱을 낮췄다"며 "장애인의 편의를 위한 세심한 관심으로 배려의 복지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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