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본질로 하는 ‘제7대 인천아카데미’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올해 초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을 ‘제7대 이사장’으로 선임한 인천아카데미는 갑자기 불어 닥친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인 후 5개월여 동안 조직구성, 활동계획 등을 구상해 왔다. 최근 코로나19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인천아카데미가 서서히 기지개를 폈다.

그 첫 활동으로 인천아카데미는 지난 19일 오후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시건축사회에서 최순자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 대학교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사)인천아카데미 정기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사장 인사말, 단체사진 촬영, 총회 기념 심포지엄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참석자들을 제한함과 동시에 참석자들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 체크 등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따랐다.

특히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경기대 이영범(건축학과) 교수가 초대돼 ‘아! 인천, 도시의 품격과 건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토론자로는 전진삼 건축지 ‘와이드AR’ 발행인, 박지영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 박진호 인천아카데미 이사 등이 나섰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영범 교수는 "도시는 삶의 시간이 축적된 장소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도시쇠퇴와 이에 대응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지만, 여전히 도시 한편에선 개발욕구로 낡고 오래된 장소들을 한순간에 지워버리는 부수며 사는 폭력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빈집 등의 유휴공간을 철거하기보다는 지역을 변화시키려는 주체들이 재생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자산기반의 공동체개발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삶터를 유지하는 올바른 선택"이라며 "지역공동체가 자기주도성을 지닌 삶터의 재생은 막대한 예산을 들인 관 주도의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의 변화를 꿈꾸는 시민을 키우고 시민 개개인이 내 안의 시민성을 이끌어 내는 일에서부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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