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본격적인 하절기를 맞아 모기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유충 구제 및 성충 방제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자 드론을 활용한 유충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최전방 중면 일대를 시작으로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육군 해당 부대의 참관 하에 드론을 활용한 모기 유충 방제를 시행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선 모기 성충을 방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유충 한 마리를 잡으면 성충 500마리를 박멸하는 것과 같아 성충 방제보다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충 구제 방법으로는 단순히 약을 살포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 주변 고인 물(빗물받이, 화분받침, 폐타이어 등) 버리기 ▶유충서식지 발견 시 담당보건소에 신고하기 ▶내 집 정화조 통풍구에 양파망 씌우기 등이 있다. 서식지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연천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최근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통해 서식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많은 축사 인근에 있는 넓은 습지는 유충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방제활동이 시급하지만 접근이 어려워 드론을 활용하게 됐다"며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농작물이나 수생생물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친환경적인 약제만을 사용해 방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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