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다가 본격 무더위도 시작됐다. 시민들은 더위 탓으로 마스크 착용을 불편해 한다. 이럴 때일수록 코로나 생활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겠다. 정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대중교통 분야에 대한 방역 강화책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해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생활방역 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하지만 모두가 코로나 확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일부 시민들이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본보 취재 결과에 따르면 지나 20일 저녁 수원시 도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택시를 승차하는 광경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승객과 택시기사 모두가 방역지침을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마스크 미착용 승객이면 승차를 거부한다는 한 택시기사는 "하루 10명 중 2∼3명 정도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며 "주로 심야시간에 취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탑승해, 마스크를 써 달라고 안내하지만 소용 없었다"고 한다. 

택시의 경우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무증상 감염자가 얼마든지 승차할 가능성은 있다. 택시 안 공간은 좁다. 그럴 경우 불특정 다수에게 감염될 확률은 높다. 전 시민의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지침 실천으로 코로나는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렇지 않다면 바이러스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다. 어느 때보다 시민 각자의 예방수칙 준수가 절실한 때다. 이는 보건당국 등의 단속에 의해서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본인과 가족 건강, 사회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하는 필수사항이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여러 행동수칙 중에 마스크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바이러스가 비말에 의해 전염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방역준칙 준수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정도도 지키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퇴치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 한두 명의 방심이 걷잡을 수 없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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