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교육지원청이 대원·금광중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동급식시설 현대화사업 설명회를 열고 있다. <성남교육지원청 제공>

나란히 붙어 있는 두 학교의 열악한 급식시설이 개선된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최근 대원·금광중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동급식시설 현대화사업 설명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금광중은 급식시설이 없어 대원중 조리실을 이용해 간이 통로로 급식배식차를 운반, 동절기에는 찬밥 식사와 하절기에는 위생문제 등이 제기돼 왔다.

또한 금광중은 교실에서 배식과 식사를, 대원중은 기존 유휴 교실을 활용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식사를 하는 불편이 이어졌다. 이에 교육지원청과 이들 학교는 지난해 문제점 해결을 위해 공동급식관리위원회를 구성, 기존 대원중 부지를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학교 관계자 A씨는 "양쪽 학교의 여건이 달라 급식시설(안)을 협의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동안의 수고가 보람 있는 결실을 맺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급식시설은 기존 1층 건물 철거 후 2층 규모로 들어선다. 총면적 990㎡에 1층에는 조리실(396.63㎡)과 주차장(6대)이, 2층은 학생과 교직원 식당(594.99㎡)이 들어선다. 금광중 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식당은 학생과 교직원 수(금광중 648명, 대원중 228명)를 반영해 비율대로 자리가 구분된다.

공동급식시설 현대화(안)는 세부 협의를 거쳐 설계 완료될 예정이다. 착공은 오는 12월 방학과 동시에 이뤄져 내년 2학기 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정필영 교수학습국장은 "다른 학교보다 어려운 급식 운영 여건 속에서 학생을 중심에 두고 금광·대원중 교장선생님들이 서로 배려하고 불만과 어려움에 공감하는 이해가 바탕이 돼 사업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며 "빠르게 진행해 학생들이 하루속히 쾌적한 급식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