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코로나19 확산 분위기에 따라 이달부터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홈런(Home Learn)’을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한 ‘홈런’은 서버에 저장된 온라인 강의를 다운받아 수동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강사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지금까지 집체교육으로 진행되던 AI·빅데이터 아카데미, 영업협상 스킬, 제조공정 등 직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수업을 사무실이 아닌 개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홈런’은 대면보고 최소화, 유연근무제도 도입 및 회의문화 개선 등 근본적인 업무 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 중 강사가 화면을 공유하거나 수강자가 채팅으로 강사와 일대일 소통이 가능하다.

또 강사에게 질문하거나 강의 내용과 연관된 파일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습도 가능하다. 파이썬(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코딩수업은 수강자가 작성한 코딩실습을 강사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모바일과 PC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강의실 입장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업무 공간과 분리된 개인 공간에서 수강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실시한 파일럿 수업 결과 온라인 실시간 교육 진행 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집체교육보다 집중도가 높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홈런은 집체교육과 다르게 학습기간과 시간도 효율적으로 조절됐다. 교육생들은 최대 2일 16시간 이내, 교시별 최대 2시간 이내로 강의시간을 조절하고, 그 시간 안에 강의와 실습, 휴식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다.

한 교육생은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낯선 환경이 아닌 익숙한 환경에서 자기 리듬에 맞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홈런’은 교육생의 집중도를 높여 학습밀도가 높아졌다는 게 장점"이라며 "집체교육이 어려운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