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입한 ‘홈런’은 서버에 저장된 온라인 강의를 다운받아 수동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강사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지금까지 집체교육으로 진행되던 AI·빅데이터 아카데미, 영업협상 스킬, 제조공정 등 직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수업을 사무실이 아닌 개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홈런’은 대면보고 최소화, 유연근무제도 도입 및 회의문화 개선 등 근본적인 업무 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 중 강사가 화면을 공유하거나 수강자가 채팅으로 강사와 일대일 소통이 가능하다.
또 강사에게 질문하거나 강의 내용과 연관된 파일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습도 가능하다. 파이썬(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코딩수업은 수강자가 작성한 코딩실습을 강사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모바일과 PC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강의실 입장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업무 공간과 분리된 개인 공간에서 수강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실시한 파일럿 수업 결과 온라인 실시간 교육 진행 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집체교육보다 집중도가 높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홈런은 집체교육과 다르게 학습기간과 시간도 효율적으로 조절됐다. 교육생들은 최대 2일 16시간 이내, 교시별 최대 2시간 이내로 강의시간을 조절하고, 그 시간 안에 강의와 실습, 휴식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다.
한 교육생은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낯선 환경이 아닌 익숙한 환경에서 자기 리듬에 맞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홈런’은 교육생의 집중도를 높여 학습밀도가 높아졌다는 게 장점"이라며 "집체교육이 어려운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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