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사찰에 머물고 있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께 국회에 복귀해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복수의 언론과 통화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하자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원내대표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일주일 넘게 전국 사찰을 돌며 칩거 중이다.

이날 강원도의 한 사찰에 머물고 있는 주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은 아니지만, 복귀 시점을 곧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주중 국회에 복귀할 뜻을 재차 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거듭 복귀를 요청하는 상황이라 이번 주말 안으로는 복귀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25일 비대위원회의에 원내대표가 참석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해 이날 비대위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와 함께 통합당 의원들의 상임위원 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은 해야 되지 않겠느냐.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작업을 좀 해놓은 것 같더라"며 "간사 중심의 상임위 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 마음대로 하라고 한 상황에서 달라진 게 없다"며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그는 민주당 일각에서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먼저 선출하고 통합당이 원하면 돌려주자는 한시적 방안’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민주당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보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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