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공사는 이들을 정규직인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결정하자 기존 직원과 취업준비생 등이 졸속 추진이라고 비난하자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공사는 이들의 정규직 전환이 3기 노사전문가협의회와 양대 노총이 참여해 정규직 전환 최종 합의를 도출해 졸속 추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정규직 전환 뒤 연봉 5천만 원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공사는 24일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근 인천공항 근무직원 오픈 채팅방에는 ‘22살에 알바로 보안으로 들어와 190 벌다가 이번에 정규직으로 간다’. ‘연봉 5천!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나와서 뭐하냐. 니들 5년 이상 버릴 때 나는 돈 벌면서 정규직’ 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실제 보안검색 요원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보안검색 요원 정규직 전환 후 ‘연봉 5천만 원설’이 돌았다.

공사는 자회사 임시편제 보안검색 요원의 평균 임금수준은 약 3천850만 원으로, 청원경찰 직접 고용시에도 동일 수준 임금으로 설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사 일반직 신입(5급) 초임은 약 4천500만 원으로, 연봉 5천만 원은 일반직 채용으로 오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생이 정규직이 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보안검색 요원은 ‘알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사는 보안검색 요원이 되려면 2개월 간 교육을 수료하고 국토교통부 인증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등 단독 근무를 위해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알바생이 보안검색 요원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공항 보안검색 청원경찰 잘못된 기사화 그리고 오해를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보안검색 요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알바몬, 로또취업이라며 오해하는 부분, 저희는 지금껏 알바가 아닌 정당하게 회사에 지원해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고 항공보안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열심히 일해왔다"며 "제2여객터미널이 생기기 전 하루 14시간을 근무하며 10만 명이 넘는 승객을 상대하고 검색했다, 직접 선택한 직업이기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왔다"고 했다.

공사 관계자는 "비정규직 고용 불안 해소를 통한 사회 양극화 완화라는정규직 전환 정부 정책에 부응해 정규직 전환 절차를 차질 없이 완료했다"며 "효율성과 인간중심성의 조화에 기반한 상생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공공 업무 혁신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공항 전문 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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