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가 배다리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 부흥 및 창업 지원에 팔을 걷었다.

24일 구에 따르면 배다리 지역은 지금은 절판돼 서점가에서 구하기 힘든 오래된 책이나 문집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대표적 헌책방 거리로, 드라마 ‘도깨비’와 영화 ‘극한직업’ 등 유명 한류 콘텐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헌책 수집가는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동구의 명소이다.

또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이자 인천의 3·1운동 발상지인 창영초교, 전국 최초의 사립학교이며 근대교육의 산실인 영화초교, 19세기 말 미국 감리교회 여선교사들의 합숙소로 이용됐던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건물 등이 있는 인천 근현대사 문화예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구는 배다리를 포함한 금창동 일원의 약 2.2㎞ 구간을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하고, 지정구역 내 입점을 희망하는 문화예술인 및 참신한 창업 아이템을 지닌 창업예정자를 2022년까지 총 30명 선정해 건물 외관 개선, 내부 인테리어 및 임차료 지원 등 창업과 창작을 위한 활동을 지원한다.

구는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구 홈페이지에 지원사업 관련 공고를 내고 올해 지원 대상 신청을 받는다.

구는 서류 및 제안 발표 심사를 통해 올해 지원대상자를 10명 내외 선정하고, 건물 외관 개선비의 80% 범위 안에서 최대 1천500만 원, 월 임차료의 80% 범위 안에서 연 최대 600만 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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