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센터 교육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불법 온라인 도박과 자살 문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 인가?’를 주제로 공동 온라인 심포지엄을 생중계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 한국자살예방협회, 중독포럼이 공동주최했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후원했다.

심포지엄은 이홍식 센터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송영길 국회의원, 신현영 국회의원, 심덕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나성웅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 센터장은 개회사에서 "언택트(비대면) 시대 속 국민들의 도박중독과 자살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며 "향후 센터의 도박중독 예방·치유·재활 사업 추진 시,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1부에서 첫 발제자인 정보영 도박문제관리센터 서울센터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선언된 후 3~5월 간 센터의 상담전화인 헬프라인 1336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국 가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불법 경륜·경정 사이트 신고 건수가 올해 3월 말 1천61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Global Drug Survey가 전 세계 4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응답자의 30%가 음주한 날이 ‘조금’ 증가, 13%가 ‘많이’ 증가했다고 답했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 여파로 도박, 술, 약물, 인터넷, 포르노, 게임 등을 더 자주 이용해 중독 위험도가 높아졌으므로, 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한 중독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와 정신건강, 중독문제에 대한 국제 전문가단체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라며 "향후 구체적 알코올과 행위중독 및 지속 가능한 언택트 사회 조건에 따른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질병으로 인한 자살이 줄고 갈등·중독 등으로 인한 자살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2부 발표에서 홍성관 한국IT직업전문학교 게임스쿨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불법 온라인 도박문제 및 과도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문제를, 박한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강사는 ‘재난, 중독, 그리고 자살’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3부 지정토론에서는 강양구 TBS 과학전문기자,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김동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전영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연구부장이 발제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이 이뤄졌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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