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에서 요즘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강화약쑥 수확이 한창이다. 

‘약쑥’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예로부터 임금에게 약쑥을 진상할 정도로 유명한 강화군이다. 강화약쑥은 단오를 전후로 수확하는데 이때가 품질이 가장 좋다. 

쑥은 우리나라 어디서나 자라는 흔한 식물이다. 하지만 해풍을 맞은 강화약쑥은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약쑥과 비교해 유파틸린(eupatilin), 자세오시딘(jaceosidin)과 같은 플라보노이드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물질들은 다양한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고, 항산화, 항당뇨 및 항알러지 작용이 있다고 보고됐다. 또,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쑥 주정 추출물이 항비만, 지질 강화 및 항동맥경화에도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강화약쑥에는 사자의 발 모양을 닮은 ‘사자발쑥’과 새의 날개 모양 같다는 ‘싸주아리쑥’이 있는데, 이 쑥은 강화를 벗어나면 모습 자체가 변형되면서 고유의 향과 성분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적 특색이 뚜렷한 작물이다.

강화군은 해마다 약쑥 수확 시기가 되면 민관 합동 약쑥 전문가로 이루어진 ‘강화약쑥품질보증위원회’를 열고, 강화약쑥에 대한 품질관리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위원회의 평가를 통해서 강화약쑥임을 표시하는 강화약쑥 생산지 증명띠를 보급하고 있으며, 강화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위원회가 보증하는 약쑥의 품질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약쑥은 수확시기에 따라 유효성분인 유파틸린과 자세오시딘의 함량에 차이가 생기므로, 지금 수확되는 강화약쑥의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약쑥은 건쑥으로 구매하거나 또는 추출물, 환, 차 등의 가공품의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 ☎032-930-4163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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