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전환점 ‘지평리·용문산전투’ 지역적 가치 확립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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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전환점 ‘지평리·용문산전투’ 지역적 가치 확립해가야
양평군 주최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 민준석 기자
  • 승인 2020.06.26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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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양평군 주최로 열린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홍성표 아주대 교수 등 참가자들이 지평리·용문산전투의 지역 역사적 사건의 새로운 가치 확립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5일 양평군 주최로 열린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홍성표 아주대 교수 등 참가자들이 지평리·용문산전투의 지역 역사적 사건의 새로운 가치 확립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중요 전환점이었던 지평리·용문산 전투를 재평가하는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25일 양평문화원에서 열렸다.

양평군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당시 양평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당시 전투에 대한 학술연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의 전환점, 양평지역 전투의 의미와 평가’를 주제로 지평리 전투 참전용사 아카이브 구축사업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홍성표 아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1951년 중공군 2월 공세와 쌍터널·지평리 전투 ▶1951년 5월 유엔군의 반격과 국군 제6사단의 역할 등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박동찬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한국전쟁 국면을 바꾼 주요 전투 중 하나인 지평리 전투는 중공군 참전 이후 유엔군이 거둔 첫 번째 승리로, 유엔군이 작전의 주도권을 장악해 재반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미 육군지휘참모대학에서 수적으로 우세한 적에 맞서는 적절한 예시로 지평리 전투가 소개되고 오랫동안 연구 대상이 된 것은 이 전투의 의의를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윤시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원은 "한국전쟁에서 한국군 사단급 부대가 거둔 승리 중 최대 규모인 용문산 전투의 승리로 중공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으며 전장의 주도권을 상실했고, 이는 공산군 측이 휴전회담 제안에 응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국군 제6사단이 거둔 승리는 국지적인 승리가 아닌 작전적·전략적 결과를 가져온 대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양영조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전쟁사 부장은 "지평리 전투에서 크롬베츠 특수임무부대와 기갑부대, 항공전력의 역할을 빼고는 평가할 수 없다"며 "크롬베츠부대는 결과적으로 많은 손실을 입었지만 지평리 전투에서 또 다른 전례를 남긴 역할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진수 육군군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용문산 전투는 중공군의 제5차 공세 5월 전역 당시 국군 제6사단이 중공군 제63군 3개 사단을 거의 궤멸시켰다. 이후 지암리 전투 및 화천발전소 전투에서 연승하는 데 원동력이 된 전투"라며 "철모에 ‘決死(결사)’라고 새길 정도로 결사의 각오로 싸웠던 전투로 알려져 있지만 이 전투의 특이한 방어작전 양상과 성격도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균 군수는 "양평군은 중공군의 참전으로 인한 1·4후퇴 이후 ‘한국전쟁의 전환점’이라고 불리는 지평리·용문산 전투가 치러졌던 격전지"라며 "두 전투의 역할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양평지역 전투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가치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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