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유흥밀집지역으로 알려진 수원시 인계동 중심상업지역의 범죄 예방과 질서 유지를 위해 수원남부경찰서가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팀을 신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수원남부서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265번길 28에 위치한 일명 ‘인계박스’로 불리는 이 지역은 유흥주점 및 음식점 등이 밀집돼 있다. 면적은 이곳을 관할하는 수원남부경찰서 면적(41.57㎢)의 0.79%에 불과하지만 클럽(9곳), 나이트(2곳), 유흥주점(115곳), 음식점(403곳), 숙박업소(62곳), 기타 139곳 등 730여 개 업소가 들어서 성업 중이다. 이로 인해 호객행위 등 각종 무질서가 판쳐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수원남부서는 지난 3월 수원시와 협업으로 인계박스 범죄 예방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인계박스 범죄예방팀’과 ‘인계박스 범죄예방센터’를 전국 최초로 열었다.
수원남부서는 인계박스 내 각종 범죄에 대해 112신고 출동 등 신속 대응 방식에서 선제적인 범죄 예방 활동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6명의 근무 희망 경찰관을 선발했으며, 2월 10일부터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이 2개 조(3인 1조)로 근무 중이다.
인계박스 범죄예방팀 활동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3월 1일∼5월 31일) 대비 112신고는 9.98%(3천397건→3천58건) 감소했고 강간·추행 등 성폭력은 43.48%(23건→13건), 절도는 20.46%(88건→70건), 폭력은 15.17%(178건→151건) 각각 감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수원시는 예산과 시설을 지원해 ‘인계박스 범죄예방센터’ 설치를 확대해 지난 15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오문교 서장은 "인계박스는 평소 많은 수원시민들이 방문하는 문화공간임에도 다수의 사건·사고 발생으로 ‘무질서하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높았다"며 "앞으로도 인계박스가 더욱 안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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