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가입자 수와 발행액이 지난해 중반 이후 크게 증가한 반면 지역 내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은 다른 지역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인천e음의 누적 가입자 수는 92만9천528명으로 인천지역 15세 이상 인구의 36.6%, 경제활동인구의 56.4%를 차지했다. 인천e음 발행액(충전액)은 2019년 1조5천63억 원으로 전국 발행액(2조3천억 원)의 65%에 달한다. 2019년 충전 및 캐시백을 통한 결제액은 1조5천461억 원이다. 이 중 인천지역 거주자가 98%, 비거주자가 2%를 차지한다. 2019년 인천e음 결제액의 업종별 비중은 요식업(29%), 유통업(16.6%), 의료기관(13.8%) 등의 순으로 높았다. 대부분 업종의 월 결제액이 지난해 5월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뒤 7~10월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캐시백 한도가 30만 원으로 크게 축소된 11월 이후 하락했다.

2019년 인천 거주자의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는 전국과 달리 감소세를 보이거나 전국 증가율을 밑돌았다. 2019년 1~4월 중 전년 동기 대비 3.4%에서 5~12월 중 0.5%로 인천e음 활성화 기간 중 크게 둔화됐다. 역내사용액이 인천e음 활성화 기간 중 크게 감소(0.0%→-9.9%)한 반면 역외사용액은 증가세가 확대(5.9%→8%)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인천e음이 역내소비는 진작시키고 역외소비는 둔화시키는 효과를 보인 반면 비거주자에 의한 소비유입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소비유입률이 하락하는 등 소비유입 측면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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