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비상시국속 평일 골프 ‘물의’ 김포 고위직, 직위해제 조치

코로나19와 대북전단 살포로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평일 골프를 친 김포시 고위 공무원이 직위해제 됐다.

26일 시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평일 지인들과 함께 관내에 있는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긴 김포농업기술센터 A소장을 직위해제 했다.

앞서 시 감사부서는 25일 김포농기센터를 방문해 A소장과의 대면조사를 통해 지난 24일 출근 전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했다. A소장은 조사에서 "골프 약속이 있어 반차를 내고 오전 6시부터 골프를 치다 비가 내리자 라운딩을 중단하고 오전 8시 10분께 사무실로 돌아 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인사위원회는 반차신고와 출근 전 골프라운딩을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골프를 함께 친 지인들과의 직무 연관성 부분에 대한 조사 필요성에 따라 직위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소장은 조사를 통해 직위해제 이유가 소명될 때까지 최장 3개월 동안 소장직 업무 수행이 중단 됐다.

한편 A소장이 골프를 친 24일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북전단 살포지역인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를 방문해 지역주민들과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으며, 김포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던 시점이었다.

김포=이정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