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대 부당노동행위 근절 및 학교 정상화 촉구를 위한 지역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 대학노조 경인강원지역본부, 한세대 교수노조와 직원노조는 김성혜 총장과 아들 조승제 이사의 퇴진과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법인 이사장에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세대와 한세대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임금협상 등 노사 합의안에 대해 협약하기로 했지만 김성혜 총장은 모든 약속을 파기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출근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공대위 및 한세대 교수노조, 직원노조 등은 지난 26일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법인 이사장실에 방문을 했지만 이사장 역시 만나지 못했다.

학교측은 지난 2월 지방노동위원회의 합의도 거부해 한세대지부는 법적인 절차를 거쳐 총 파업 중으로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세대지부는 지역의 시민단체 및 정치인 등 학교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나 총장은 장기간 자리를 비우고 이사장은 면담조차 할 수 없어 학교측이 이번 사태를 해결 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유영재 한세대교수노조 지회장은  "20여 년간 장기집권을 한 김성혜 총장은 삼남에게 세습하려 하는 사실에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이제는 학교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송성영 공대위 상임대표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의와 진리와 사랑을 내걸고 있는 군포 유일의  4년제 종합대학인 한세대학교 이사장과 총장은 100여 일의 파업을 진행하며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임금협상 불이행, 각종 부당노동행위, 조용기 목사·김성혜 일가 삼남의 학교법인 이사 등재와 세습 진행 등의 경과를 보며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교육부 청원을 시작으로 교육부 집회를 통해 한세대학교의 종합감사와 관선이사 파견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성혜 한세대학교 총장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부인으로 이들은 삼남 조승제씨를 지난해 7월 학교법인 이사로 등재, 학교법인 세습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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