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25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민선7기 2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25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민선7기 2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재선(再選) 의지를 표명했다.

박 시장은 본보와의 민선7기 2주년 인터뷰에서 "내항 1·8부두를 비롯해 원도심 재생사업은 절대로 4년 동안 할 수 없다"며 "원도심 내 작은 시설물 하나를 바꾸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이를 다 진행하려면 재선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공식적으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수도권 단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와 비교되는 것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박 시장은 "정치적으로 눈에 띄는 정책보다는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사안에 집중하겠다"며 "표를 얻지 못하더라도 시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데 꼭 필요한 현안들을 옳은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 등 인천시가 서울시나 경기도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는 대권 후보라는 특이성이 있을 거고, 저도 열심히 할 테니 좋게 봐 달라"고 했다.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정치를 해 봐서 알지만 제 입으로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대선 후보는 국민들이 만드는 것이지 자신의 입으로 떠드는 것은 철없는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서는 소각장 설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소각장 없이 어떻게 매립지를 종료할 수 있겠느냐"며 "주민들과 정치권에서 반대하고 있는데,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해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남북 교류에 대해서는 "남북 평화 문제를 자치단체가 주도한다는 것은 사실 정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럼에도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 민간 차원의 교류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열심히 하고, 중앙정부와 남북 평화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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