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신도와 가족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28일 주영광교회 출입문에 집회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양=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신도와 가족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28일 주영광교회 출입문에 집회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양=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휴가철을 앞두고 경기도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교회와 지인 간 집단감염에 이어 무증상 감염도 계속돼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8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185명으로 주말 전인 26일 0시 기준 1천150명보다 35명이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수원중앙침례교회와 관련한 신규 확진자 3명(교인 2명·교인가족 1명)이 추가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해당 교회는 교인이 9천여 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다. 특히 확진자 2명이 증상 발현 전후로 4번가량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파악한 결과, 확진자들은 이달 17일과 19일, 21일, 24일 예배에 참석했고 해당 날짜에 참석한 신도는 717명으로 조사됐다.

앞서 목회자 11명이 집단감염된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군포에 사는 신도 5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군포 13명, 안양 3명 등 16명이 됐다.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는 26일 확진된 군포 59번 확진자(25)와 함께 21일 오전 8시 20분∼오후 6시 또는 24일 오후 6시 20분∼9시 12분 주영광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예배에는 30명이 참석했는데 현재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다만, 최초 확진된 군포 59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 거주하는 61세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24일 확진된 성남 166번 환자인 80세 여성과 17일 중원구 금광동의 한 채소 가게에서 접촉했다. 이로써 성남 166번 환자를 포함해 확진 판정이 난 지역민은 7명이 됐다. 이들은 이웃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도 나오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 사는 60대 남성과 가족 2명이 확진을 받았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민들이 다시 긴장의 고삐를 죄어야 할 때"라며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시민들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은 물론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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