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사진은 K리그1 경기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임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사진은 K리그1 경기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임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2020시즌 개막 후 9경기 무승(7연패)으로 최하위 12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임완섭(49)감독과 결별했다.

28일 인천구단에 따르면 FC서울전까지 7연패 늪에 빠진 데 책임을 느낀 임 감독이 구단과 상의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올해 2월 6일 인천구단 제10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임 감독은 지난 27일 FC서울과의 리그 9라운드 방문경기 종료 후 "팬들과 구단에 죄송할 따름이다. 감독으로서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빨리 구단과 합의해야 할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인천구단은 빠른 시일 내 신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후보군을 물색할 예정이다.

인천구단은 지난 시즌 막바지 췌장암 투병 중에도 팀을 지휘한 유상철 감독이 치료에 전념하고자 올해 1월 명예감독으로 물러나면서 뒤늦게 후임자 물색에 나섰고, 대전 시절 유 감독을 보좌한 경험이 있는 임 감독을 낙점했다. 여기엔 유 감독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준수한 성적을 낸 임 감독의 전술이 인천에서는 발휘되지 못했다. 시작부터 부진을 이어가다 케힌데, 무고사 등 외국인 공격수의 줄부상 악재까지 닥쳤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수가 지난해보다 11경기 줄어 아직 10경기를 채 치르지 않았으나 3분의 1이 진행됐다. 인천으로서는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시기였고, 그 첫 단추는 감독 사퇴가 됐다.

인천은 감독 사퇴로 일단 분위기를 다잡으려 하지만 앞으로 새 사령탑 선임부터 외국인 공격수가 빠진 자리를 채우는 일까지 과제가 산적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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