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스포츠 행사에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중대본은 입장 인원 규모와 시기 등을 이번 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프로야구는 홈구장 수용 규모의 30% 관중이 먼저 입장하기를 희망한다. 이후 1주일에서 열흘 단위로 코로나19 추이를 살펴 구장 규모의 최대 50%로 입장 인원을 순차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문체부와 논의해 왔다.
프로축구도 처음에는 경기장 수용 규모의 30∼40% 관중을 받은 이후 단계적인 증원을 기대한다. 구단별로 K리그1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 관중석 가운데 1만8천 석만 지정석으로 운영해 사람 간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경기장 내 매점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타이틀 스폰서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관중 입장 허용 시기는 종목별 차례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코로나19 추이를 안심할 수 없는 만큼 프로 스포츠 경기장의 문을 한꺼번에 열지 않고 야구부터 시작해 일주일 간격으로 축구, 골프로 확대할 공산이 짙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이번 주 중 관중 입장 기준이 확정된다면 이르면 주말 3연전의 첫날인 7월 3일부터 관중이 야구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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