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수원중앙침례교회 방역.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수원중앙침례교회 방역.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에서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일선 지자체 방역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낮 12시 기준 안양시 주영광교회와 관련해 교인 2명을 비롯한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 수가 2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교인이 9천여 명에 이르는 수원중앙침례교회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앞서 수원에서는 영통구 매탄동 소재 동부교회와 망포동 소재 생명샘교회에서 수명씩 확진자가 나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수원시는 이날 교회 관련 확진자가 더 나오자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지역주민 안심 시키기에 나섰다.

현재까지 확인된 역학조사에 따르면 수원중앙침례교회 예배를 통한 집단감염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당 교회는 온라인 예배와 병행해 현장 예배를 진행했으며, 예배 참석자의 마스크 착용과 2m 이상 거리 두기, 교회 내 식사 미제공 등 방역수칙을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교회 내 밀접접촉으로 인한 ‘확진자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담당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교회 관계자와 신도 797명 전원은 ‘수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수동감시’는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보다 낮은 감시 수준이다. 수동감시 대상자는 발열이나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스스로 거주지 보건소로 연락해 검체 채취 필요 여부 등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문제는 수원중앙침례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2명이 최근 권선구 서둔동에 소재한 사우나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감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시는 해당 확진자의 방문시간과 체류시간 등을 확인 중이며 시설 방명록, 내부 CCTV 현장 확인을 통해 접촉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늘고 있다. 잠시라도 경계심을 늦추면 언제든지 ‘n차 감염’이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다"며 "누구 하나의 방심으로 인해 ‘방역’이라는 둑이 허물어지면 모두의 노력으로 간신히 회복하고 있는 일상이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지자체와 시민 모두가 경각심을 높여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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