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지난 29일 ‘민선7기 2주년 성과 보고 및 GWDC 조성사업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 결과보고’ 제1회 시정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위원회는 안승남 시장을 비롯해 시정자문위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 최대 현안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에 대한 경과보고, S회계법인의 최종 결과 보고가 있었다. 민선7기 2주년 성과보고는 서면으로 갈음됐다. 

S회계법인은 민간 측이 제작한 마스터플랜의 준비 정도와 현실성 부족을 지적하며 중앙정부의 각종 심사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마스터플랜과 현실적 도시개발 방식 등을 적용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 ▶사업을 성공시킬 실행 주체와 추진체계가 없고 ▶GWDC 성공의 선결 조건인 디자인센터와 마이스시설의 운영사가 준비돼 있지 않다는 점 ▶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입주수요와 투자 관련 근거도 없이 진행돼 왔다는 점 ▶마스터플랜은 그럴싸한 그림에 불과하고 운영계획과 추진조직도 없어 외국인 투자자 유치가 어렵다는 점 ▶이미 아시아권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호스피털리티 디자인(HD)산업에 진출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시기상 GWDC 조성사업 추진이 타당하지 않다며 국내의 내재적 역량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 콘셉트를 제안했다.

시정자문위원들은 "이러한 일을 통해 독단적인 판단을 하지 않도록 보완장치가 필요하고, 향후 추가적인 구리시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민들 간 상처 받지 않게 해결을 요망한다"고 말했다.

또 "13년간 GWDC 조성사업이 문서화된 내용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10년 넘도록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어 의구심이 많았는데 어려운 결단을 했고, 향후 정치적 결단이 아닌 시를 위한 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GWDC 조성사업 계획 당시에는 좋은 사업이었으나 13년이 지난 지금은 타당성이 없는 걸로 결론이 나왔다. 시민 입장에서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로, 뼈아픈 자성이 필요하다"며 그 대안으로 재발 방지와 민주적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시민이 알 수 있도록 전문적 평가단 등 조직 구성을 제안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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