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는 30일 열린 제18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 통합 관련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반대 결의문에서 "한경대는 1939년 안성시민의 기부로 설립된 안성공립농업학교로 시작해 현재 안성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해 왔고, 시민들은 안성시와 한경대가 하나라는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80여 년의 시간을 안성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한경대의 통합 문제는 독립된 교육기관이라는 이유로 시민들과 분리해서 결정되거나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의회는 대학 통합 설명회 자료를 인용해 "향후 한경대는 미래 융합산업기술 관련 학과를 복지대학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이는 멀지 않은 미래에 안성에 위치한 대학의 존폐 위기를 초래할 것이며 안성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교육도시 안성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한경대에 ▶공론화 과정 없는 대학 통합 계획 즉각 철회 ▶대학 통합 방식이 아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발전 방안과 비전 제시 등을 촉구하며,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19만 안성시민과 안성시의회는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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