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6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2필지를 팔아 1조1천640억 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6공구 A9블록(6만7천774.3㎡)과 A17블록(10만4천556.1㎡) 등 총 17만2천330.4㎡의 공동주택용지(2필지)를 1조1천640억 원에 매각했다고 30일 밝혔다.

6월 15일 매각 공고 당시 A9·A17블록의 매각예정가격은 총 5천817억2천239만9천500원(3.3㎡당 1천116만 원)이었다. 하지만 30일 오전 10시 개찰 결과 평균 3.3㎡당 2천239만 원에, 낙찰가율 200.7%로 A9블록은 디에스네트웍스㈜, A17블록은 화이트코리아㈜가 각각 차지했다.

인천경제청이 2천372억1천5만 원(매각예정가격)에 시장에 내놨던 A9블록은 11개 업체가 입찰에 응했으나 디에스네트웍스㈜가 5천418억 원을 써내 낙찰됐다. 낙찰가율 228.4%에, 3.3㎡당 2천642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10월께 인근 A10블록(12만1천931.7㎡)의 공동주택용지를 5천110억 원(3.3㎡당 1천650만 원)에 매입(낙찰률 186%)해 세간의 관심을 모은 GS건설보다 3.3㎡당 992만 원을 더 써낸 것이다.

디에스네트웍스㈜는 송도 8공구 M1블록 주상복합용지(아파트 2천230가구·오피스텔 1천242실)와 영종 운서 SK뷰 스카이시티(1천153가구), 7월에 분양하는 영종 운서 2차 SK뷰 스카이시티(909가구) 등의 사업시행자로 알려져 있다.

7개 업체들이 응찰한 A17블록(매각예정가격 3천445억1천234만9천500원)은 화이트코리아㈜가 3.3㎡당 1천978만 원에 해당하는 6천256억 원을 제시(낙찰률 181.6%)해 낙찰받았다.

낙찰자들은 7월 10일까지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2022년 6월 말까지 낙찰가율의 90%에 해당하는 중도금과 잔금을 2년 4회 분납 조건으로 납부해야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으로 송도 6공구 A9·A17블록의 매각 낙찰가격이 공고 전 예상치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향후 경제청의 재정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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