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사위’ 초머 모세 주한헝가리대사가 처가(妻家)를 찾았다.

 인천시는 지난 29일 초머 모세 주한헝가리대사와 초머 모세 대사의 부인이 인천시립박물관을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 주한헝가리대사로 부임한 초머 모세 대사는 인천 부평이 고향인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그는 국제정치학 박사를 취득한 후 엘떼(ELTE) 대학교에 한국학을 설치했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학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초 초머 모세 대사는 인천시립박물관 1층 갤러리 한나루에서 열리는 ‘보조끼 데죠 1908:헝가리 의사가 본 제물포’ 사진전에 참석해 강연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무산됐다. 사진전은 인천시립박물관, 주한헝가리대사관, 헝가리문화원, 서울역사박물관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방문은 강연이 무산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인천이 고향인 초머 모세 대사의 부인이 동행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초머 모세 대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강연회가 취소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헝가리와 한반도의 관계에 관심 있는 인천시민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다시 인천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인천시립박물관 전시에 관심을 가져준 초머 모세 대사의 방문에 감사하다"며 "이번 전시가 향후 인천시와 헝가리 간 문화 교류의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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