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춘계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서 여자배구 명문 한봄고등학교(수원)가 3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한봄고는 1일 충북 단양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여자고등부 결승전에서 ‘에이스’ 최정민과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제천여고(충북)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한봄고는 1세트를 17-25로 내주고 2세트마저도 19-25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에서 3학년생 레프트 최정민과 박지우가 강타를 퍼붓고 센터 이지수, 남예린도 살아나 25-17로 따내 기사회생했다. 한봄고는 4세트에서도 리베로 유지연과 라이트 신유빈이 득점하고 1학년생 김보빈, 최효서가 교체 투입돼 활기를 불어넣으며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한봄고는 수비 안정과 세터 강보민의 볼 배급이 위력을 발휘하며 제천여고를 15-12로 제압하고 우승 드라마를 썼다.

한봄고 최정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강보민은 세터상, 박지우는 공격상, 신유빈은 레프트상, 유지연은 리베로상, 남예린은 우수선수 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됐다. 어창선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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