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후반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메시는 힘을 뺀 채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파넨카킥으로 득점해 개인통산 700호골을 완성했지만 팀은 2대 2 무승부를 거둬 리그 우승이 힘들어졌다.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후반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메시는 힘을 뺀 채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파넨카킥으로 득점해 개인통산 700호골을 완성했지만 팀은 2대 2 무승부를 거둬 리그 우승이 힘들어졌다. /연합뉴스

‘축구의 신’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개인통산 700호골을 달성했다.

메시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의 33라운드 홈경기 후반 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파넨카킥으로 득점했다. 파넨카킥은 힘을 뺀 채 골문 중앙으로 볼의 아래를 찍어 차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고난도 슈팅 기술이다.

이는 메시가 프로 클럽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뛴 공식 경기를 통틀어 넣은 700번째 골로, 세계 축구 역사상 7번째 영예다. 메시는 밥 먹듯이 골을 넣는 ‘득점기계’의 모습을 10여 년간 유지해 왔다. 바르셀로나에서는 2009-2010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한 시즌도 빠짐없이 40골 이상을 기록했다. 6시즌은 50골 이상을 기록했고, 2011-2012시즌에는 73골을 넣었다.

메시는 경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보다 시간상으로 늦게 700호골을 쐈지만 데뷔 시점 등을 고려하면 이르다. 호날두는 지난해 10월 15일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0 예선에서 개인통산 700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날두는 2002년, 메시는 2005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호날두의 19년 차 기록을 메시는 16년 차에 달성한 셈이다.

700골을 넣는 데 소요된 경기 수도 메시가 호날두보다 111경기 적었다.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0 예선은 호날두의 973번째 경기, 이날 AT마드리드전은 메시의 862번째 경기였다. 700호골을 넣은 경기까지 경기당 골 수로 비교하면 호날두가 0.72골, 메시는 0.81골이다.

다만, 메시의 활약에도 바르셀로나는 이날 AT마드리드와 2-2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71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 경기를 더 치른 바르셀로나는 승점 70을 쌓는 데 그쳐 라리가 3연패 달성에서 멀어지는 양상이다.

한편, 메시가 700번째 골문을 열어젖힌 날, 호날두도 3경기 연속골을 작성하며 ‘신계(神界) 골잡이’ 경쟁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이날 이탈리아 제노바의 루이지 페라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노아와의 2019-2020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9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득점해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유벤투스는 승점 72로 2위 라치오(승점 68)와의 승점 차를 4로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호날두는 27라운드 볼로냐전, 28라운드 레체전에 이어 제노바전 연속골을 더해 리그 24호골을 작성했다. 그는 같은 날 토리노를 상대로 골을 넣은 치로 임모빌레(리그 29골)에 이어 세리에A 득점 랭킹 2위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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