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방촌홀에서 ‘민선 4기 취임 2주년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민선4기 취임 2주년을 맞아 미래학교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TV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이용한 ‘민선4기 취임 2주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미래학교의 모형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교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상상력으로 만들어 가는 학교"라고 설명했다.

제시된 미래학교의 모형은 ▶통합운영 미래학교 ▶(가칭)해리포터학교 ▶(가칭)군서글로컬 ▶생태숲학교 등이다.

‘통합운영 미래학교’는 단순한 시설의 공동 사용이 아닌 학교급 간 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교육 효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칭)해리포터학교’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공립형 대안학교로, 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창의적·자율적 교육활동 환경을 제공하는 중·고 통합학교 형태의 민간위탁 기숙학교로 운영될 계획이다. ‘(가칭)군서글로컬’은 2023년 시흥시에 초·중·고 통합학교로 개교할 예정인 다문화국제학교로, 다문화를 뜻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의 합성어인 학교명처럼 다문화학생이 모국어를 비롯해 한국어와 영어 등 3개 국어를 구사하면서 모국과 한국이라는 이중의 정체성을 모두 지닐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자율형사립고 및 특수목적고 폐지 정책에 따른 일반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현재 부천지역에서 운영 중인 ‘교과중점학교’ 확대를 통해 모든 학교가 다양한 교과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 특성화고 학생들은 현장실습이나 인턴 과정을 겪으면서 공장 등 현장에서 충분히 교육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업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성화고 학생들의 직업훈련 강화를 위해 공장학교 설립 및 온라인 공동체 교육 강화를 위한 사이버학교 등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교육은 학교를 획일적인 틀 속에 넣지 않고 각각이 갖고 있는 특성 있는 교육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경기교육은 새로운 길을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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