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세상, 새로운 인천!’을 주제로 1일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시민들이 토론을 진행하기 전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토론회는 온라인 화상으로도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민은 코로나19 이후 시민 행복과 지역경제 성장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시가 1일 시청 중앙홀에서 ‘코로나19가 바꾼 세상, 새로운 인천!’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시민들이 내놓은 의견이다.

올해 3년째 개최된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는 매년 300∼500명 규모의 시민이 참석하는 원탁토론으로 진행됐으나,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50명만 선착순 신청을 받아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200명의 시민들은 실시간 온라인 화상통화 기능을 연계해 2시간가량 집중 토론에 참여했다. 모든 토론 과정은 시청 중앙홀에 설치된 LED화면과 시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icncityhall)을 통해 생중계됐다.

참가 시민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삶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시정과제가 무엇인지 토론한 결과, 편리하고 행복한 일상생활 보장이 44.8%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산업 생태계 구축(22.4%)과 위험사회의 효율적 지방정부 운영체계 확립(17.3%), 안전하고 스마트한 도시공간 조성(12.9%), 동북아 평화번영 중심(2.6%)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실천사항과 세부 과제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인천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정부 디지털 뉴딜 연관 사업의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의 뉴딜정책과 관련된 신사업을 인천이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 내 산업체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었다.

한 시민은 온라인 개학 속에서 각 가정과 학교의 여건에 따라 학습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대비해 온라인 에듀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정책의 매뉴얼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난상황 속에서 가정 내 돌봄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내 복지관들이 장기간 휴관하면서 장애인들이 지속적인 돌봄서비스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정방문 활동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활동지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시 대책에 대한 매뉴얼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남춘 시장은 "생소한 방식인 온라인 화상토론으로 시민시장님들을 만나니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고 새삼 깨달았다"며 "시민시장님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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