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은 이달초 백령·대청·연평해역을 포함한 덕적·자월 해역까지 총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 꽃게를 방류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심각한 꽃게 조업난을 겪고 있는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꽃게 자원 회복·증강을 위해 마련된 이번 방류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거친 건강하고 활력이 좋은 우량 어린 꽃게 종자만 선별해 방류할 계획이다.

군은 어린 꽃게 종자의 보호와 생존율 향상을 위해 꽃게 금어기와 세목망 (그물코가 아주 작은 어망) 사용 금지 시기인 이달 초부터 덕적·자월 해역에 114만 마리 방류를 시작으로 백령·대청 해역에 114만 마리, 연평 해역에 113만 마리를 방류한다.  

앞서, 군은 수산자원의 증강을 위해 올 상반기 해삼, 전복, 바지락, 동죽 등을 방류했으며, 꽃게 종자 방류 이후에도 넙치, 조피볼락, 백합 등의 우량 종자를 방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관내 꽃게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깊은 시름에 빠져 있는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위기의 남·북 관계 앞에서 어린꽃게 방류로 평화의 바다, 상생의 바다, 화해의 길이 열리는 작은 희망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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