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제1회 고양 평화의료포럼’을 개최했다.

고양시와 국립암센터, 고양시정연구원의 공동주최한 ‘고양 평화의료포럼’은 남북관계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의 교류협력시대를 열어갈 보건의료 협력 방안 및 지역사회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포럼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홍정민·이용우·신현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내 병원 및 보건의료 유관기관, 민간단체 등이 참여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됐다.

기조연설은 이종적 전 통일부 장관이 맡아 "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의 확실한 이행이 필요하다"며 "국제적 신안보협력이 중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남북보건의료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동력으로 설정·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준 시장은 "남북협력에 있어서도 지방정부 중심의 창조적 진화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고양시가 준비해온 남북교류협력 추진 기반을 토대로 지속가능하고 상호 호혜적인 남북 보건의료협력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남북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참가자들의 소망이 담긴 ‘고양평화의료 선언’도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남북보건의료 지원 지속 ▶다양한 연구 데이터 수집 및 질병관리체계 고도화 협력 ▶감염병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남북협력 및 국제적 공조체계 구축 등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6월 10일 국립암센터와 함께 남북보건의료 협력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평화의료센터’를 개소, 다양한 보건의료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장은 "남북관계에 일시적 시련과 난관이 있어도 평화를 향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경색 국면일수록 고양시는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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